내가 살고 있는 타필라에서 자동차로 30분만 달리면, 요르단에서 가장 넓은 자연국립공원이 펼쳐진다. 바로 ‘다나(Dana)’다. 사막 국가 요르단에서 보기 드물게 사계절이 뚜렷하고, 수십 종의 동식물들이 공존하는 이 특별한 공간은 내게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, 깊은 인연과 추억이 스며 있는 곳이다. 나와 다나의 인연은 미국의 피스코(평화봉사단) 단원이었던 ‘콘’이라는 친구로부터 시작되었다. 그가 떠난 후에도, 나는 다나에서 다양한 일들을 함께하고, 또 이어가고 있다.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도를 만들고, 호텔을 위한 물건을 제작하고, 때로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서빙도 했다. 이곳은 어느새 내가 봉사활동지를 넘어 사랑하게 된 두 번째 고향이 되었다. 다나에는 여러 형태의 숙박 시설이 있다. 정부기관 RSCN에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