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년 요르단에서는 주 요르단 한국 대사관 주최로 한국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. 한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 중 하나로, 매년 4편 정도의 한국 영화가 상영되며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관람하는 장이 된다. 모든 영화는 영어와 아랍어 자막이 함께 제공되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. 나 역시 아랍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며 자연스레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, 그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.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 중 하나는 영화 식객을 보고 난 후였다. 해산물을 주제로 한 요리 장면을 본 아랍 친구는 군침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다. “이렇게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정말 처음 봤어.”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지대인 요르단에서는 해산물이 귀한 고급 음식으로 ..